비엔나소녀의 혼자떠난 유럽여행이야기 (03232007)

2009. 1. 10. 08:12여행이야기♪/07' Europe

 



3월 23일. 인터라켄에 머문지 이틀째 되는 날은 계획이 이러하였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밥을 먹고 융프라우요흐에 오르는 것.

하지만 아침부터 내리치는 눈보라 덕분에
난 호텔에서 체크아웃시간인 12시까지 혼자 뒹굴뒹굴 거렸으며
놀다 우연히 켠 TV에서 김연아가 1위하는 모습을 보며
혼자 흐뭇해 하다 눈보라가 그쳐 체크아웃 후,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이 사진은 전날(0323) 찍은 사진인데
어제 올린다고 해놓고 깜빡 잊어서 오늘 올린다.
인터라켄의 골목을 담은 사진


 


오! 이게 누구야!
영어 이름 없었으면 누군지 한참 봤을뻔;;;
대체 이동건이 스위스에 왜 있는지 아직도 궁금하다;;


맘먹고 떠난 발걸음.
오늘은 동쪽에 있는 호수를 찾아 떠나보기로 했다.
눈보라가 심해 꼼짝없이 기차역에만 있겠다 싶었는데
다행히도 눈이 그쳐줘서 이동하는덴 무리가 없겠다 싶었다.

일단 큰 짐인 캐리어는 큰 락커에 맡겨두었고
카메라와 나만 열심히 동쪽 호수를 향해 걷고 걷고 또 걸었다.








언덕을 넘고, 험한길을 걸어
2시간정도를 걸으니 커다란 호수가 나왔다.
분명 서쪽에도 이런 호수가 있었을 터인데
어젠 걷다걷다 끝이 안보여 다시 돌아왔지만
오늘은 이를 악물고 걸었다.

융프라우요흐에 오르지 못해 시간이 많이 남아있을뿐더러
유레일패스도 셀렉트패스로 사왔기에 날짜를 딱 맞게 산 덕에
패스를 가지고 어디 움직일 수도 없었다.
난 야간열차를 탑승해야하는 밤 11시 55분까지 꼼짝없이 인터라켄에 박혀있어야 했다.
그래서 더 악착같이 시간때우기라도 하는 양 더 걸었는지도;;

하지만, 정말 어마어마하게 큰 호수를 바라보니
그 전의 힘든건 하나도 생각이 나질 않았다.

잠시 머물렀다 뒤로 돌아선 순간...
돌아갈 생각에 아차, 싶었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