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12009 - 선물이 왔어요 ♡

2009. 2. 12. 08:25비엔나일기장♪


West Braodway쪽에 잡 인터뷰가 있어 다녀오는 길에
Granville Island에서 놀다가려고
인터뷰를 마치고 Granville Island를 향해다.

버스에서 내려 게으름을 떨며 어슬렁어슬렁 걷고있는데
문자가 왔다.

'언니, 나 소포 빨리 풀어보고 싶은데 그냥 집에 빨리오면 안돼?'


손도시리고 문자쓰기도 귀찮고
어차피 동생이랑은 무료니; 바로 전화를 했다.

"뭔 소포?????"

"은경이언니한테 소포왔어~"




꺅!!! >.< 왔구나~~~~~~~~~~

사실 1주일전 은경이가 뭐가 필요하냐며 소포보낸다고 필요한거 말하라길래
"양꼬치가 젤루 먹고싶다 !!!!!!!" 했는데
사실 내가 뭐가 필요한지도 잘 모르겠고; 해서
"한국에 있는 다이제스티브가 살짝 먹고싶네....☞☜" 라고 말했기에
사실 뭐가 왔을지 너무너무 궁금했다.


하지만 이미 버스정류장도 없는 하이웨이를 걷기 시작했던 터라
무작정 버스정류장까지 힘껏 걷는 수밖에 없었다.


시간을 보니 1시 35분.
마침 사놨던 티켓도 1시 54분까지 쓸 수 있었기에
완전 힘내서 걸으면 다운타운가는 버스를 탈 수 있을 것 같았다.
결국 발목이 끊어져라 빨리 걸어서
1시 45분에 하이웨이 끝에서 다운타운으로 가는 버스를 탈수있었다.


부랴부랴 도착하여 소포를 보니
오잉?!?!?! 왠 라면박스 ;;;;;;;;;;;;;;;;;;

얘가;; 대체 뭘 보낸거야!!
기대감 반, 설렘 반, 그리고 미안한 맘 한 가득 가지고
선물을 풀어보기 시작했다.






상상 이상으로 컸던 라면박스만한 우체국 택배박스




오~~ 이게 꿈이야 생시야!!!!!!!!!
장조림 장조림~~ 깻잎 깻잎~~~~~~

나 깻잎 장아치 먹고싶다고 메신저에다가도 써놓고 노래를 불렀는데
어머;;;;;;;; 넌 역시 나의 베프야 ㅜ_ㅜ
얜 메신저 접속도 안하는데 어찌 알았대..
완전 고마워 감격의 도가니탕 한번 흘려주고 ㅜ_ㅜ





어머나............... 역시 통큰 양갱.....
니가 엄마를 만나러 나간다고 했을때부터 내가 알아차렸어야 했는데;;;;;







여기서 파는건 커다란 다시마가 없어서 살짝 실망할뻔했던 너구리
가끔 자장면이 생각나면 끓여먹는 짜파게티
생전 처음보는 삼선 짬뽕 +_+
한국에서도 비싸서 잘 안사먹던 생생우동 +_+
하나에 천원 넘게받는 안성탕면!!!
그리고 완전 반가운 한국 과자들과
밥 먹을때 양념해먹으라며 보내준 일본 밥 양념
그리고 빼놓을수없는 장조림과 깻잎 통조림!!!!!!!!!!!!!!!!!!!!!!!


맙소사....

난 이렇게 사랑받고있었다..






한국에서 날아온 따듯한 정에 또다시 눈시울이 붉어졌던 오늘 ^^




우리가 친구가 된지 벌써 15년이 넘었고
항상 나의 최고 best friend자리에서 항상 함께하여 주었으며
알듯 모를듯 하면서도 나의 사정과 마음을 모두 다 꿰뚫고 있었던
나의 소중한 친구. 오늘도 난 그녀에게 끝없는 사랑을 받았다.
양갱 사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