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웠던 2008 MBC연예대상

2008. 12. 30. 08:47비엔나일기장♪


     ( 그림 출처 : 별똥별님 블로그 '백조의 무한도전사랑')


분명 강호동이 잘 못 했다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당연 대상을 거머쥘 줄 알았던

유재석의 대상소식이 들려오지않아

괜시리 아무 잘못 없는 인형에게 화풀이를 해본다.

 

강호동도 최고의 MC이긴 하나

난 독재에, 괜히 목소리 큰 것과 힘을 내세워

방송하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강호동의 천생연분부터 연애편지, 무릎팍도사, 1박2일까지..

왠지, 강호동이 오프닝 하는 방송은

처음부터 정신이 사나워 금방 채널을 돌리게 만든다.

 

리더쉽이 없는건 아니나..

그게 강호동만의 프로그램을 이끄는 스타일이고 능력이기에

아무것도 아닌 내가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난 다독이고, 아우르며 상대방을 편안하게 유도해

방송을 하는 유재석 편이다.

 

1박2일의 강호동은 폭설중에 야외취침, 한겨울의 냉수마찰등

인간인지라 나도 피하고 싶은 상황이지만

그 어느때 하나 겸허하게 받아들인 적이 없다.

눈살이 찌뿌려질 정도로 협상하고, 또 하고..

어떻게든 자신은 피해가려고 하는 것이 눈에 보인다.

내가 워낙에 강호동을 좋아하지 않아

그렇게 보게되는 선입견일 수도 있지만

망가지는 것이라면 , 국민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일이라면

어떤일이든 마다하지 않고 달려드는

유재석과 비교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다.

 

무릎팍도사와 무한도전

두개의 프로그램은 성격 자체가 완전 다른 프로그램이기에

감히 비교할 수 없지만

두 프로그램을 모두 시청하는 시청자로서

더 많은 웃음과 감동을 받았다고 느끼는

무한도전에게 손을 들어주고 싶다.

 

분명 민감한 질문과,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들을

아무렇지않게 던질 수 있는 강호동이 있기에

그 프로그램만의 매력이 있지만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위한 달력 제작판매, 음악제작,

유앤미 콘서트를 통해 시청자들과 함께 하며

시청자들과 함께 움직인 무한도전.

소외받고있는 비인기종목들에 도전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하는 힘.

바로 그것이 무한도전이 아닌가 싶다.

 

올 한해 무한도전을 통해 배드민턴의 용어도 배우고,

핸드볼, 레슬링의 규칙도 배우며

나같은 사람도 비인기 종목에 대한 관심을 충분히 갖게했으니

실로 무한도전의 힘은 그리 작은게 아닌듯 하다.

 

유재석은 무한도전 말고도 놀러와도 진행하고있으나

실상 유재석하면 무한도전이기에

무한도전에 관한 이야기만 적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남은 SBS 연예대상-

X-Man 이후 꺼져가고있던 불씨 '일요일은 좋다'를

'패밀리가 떴다'를 통해 다시 부활시킨 유재석의 힘으로

다시한번 기대해 본다.



그냥 괜히 서운한 마음에 끄적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