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소녀의 혼자떠난 유럽여행이야기 (03252007)

2009. 1. 11. 09:29여행이야기♪/07' Europe








너무 뒤늦은 포스팅이라 장소 이름이 가물가물 한 곳도 있다.


* 여기는 이탈리아 로마

3월 23일 스위스 Spiez에서 출발한 야간열차는
3월 24일 이탈리아 Rome에 도착했다.

다시한번 시달렸던 야간열차 여행때문이었는지
몸살기가 돌기 시작했다.

결국 미리 예약해둔 민박집을 찾아가 3월 24일은 고스란히 민박집에서 보내고
3월 25일. 로마를 구경할 수 있는 시간은
단 하루로 주어졌다.

보통 여행자들은 로마에 오랜시간 머물며 차근차근 보는 반면 
난 독일에서의 계획이 약 1주일가량이었다.
여행 계획을 짜면서도 로마에 대해서는 그리 집중적으로 관심을 두지 않았던 듯 하다.
로마에서의 하루가 그리 서운하지만은 않았다.

어쨌든 지하철 노선도 한장과 가이드북에 의존한채 로마 구경 시작-



이탈리아 지하철
이탈리아는 노선이 단 두개 밖에 없다. 그것도 X 모양으로 지나가는.
이유는 아직도 발굴되지 않은 유물들이 땅속에 있기 때문에
현재도 계속 발굴중이라고 한다.
문화재가 다칠수도 있기에 지하철 노선은 단 두개뿐이라고 한다.





지하철을 타고 제일 먼저 간곳은
역시 로마하면 먼저 생각나는 콜로세움이었다.
안에 들어가보진 않았고, 그냥 겉에서만 사진을 찍었다.





로마의 개선문
난 로마에 올 때까지, 콜로세움에 오기 전까지도
로마에 개선문이 있다는 사실 조차 몰랐다.
이 모형을 본따 만든게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이라고.....
(들었는데; 사실이 아니면 어쩌지;;)





같은 장소에 있는 개선문과 콜로세움





포로로마노로 가는길





고대 로마시대의 유적지 포로로마노





고대 로마시대의 유적지 포로로마노





고대 로마시대의 유적지 포로로마노





트레비 분수
아, 여기 키스하는 연인들 엄청 많더라. 쳇.





지올리티(Giolitti)
아이스크림 가게이다.
전에 윙버스에 다닐때 로마 정보를 수집하면서
체크해놨던 곳 중 한곳
가이드북에 나와있는 위치랑 조금 달라 엄청 헤맸다;;





지올리티의 내부이다.
여러가지 종류의 아이스크림이 진열되어있었다.
난 조마담의 추천으로 여러고민 하지않고 '피스타치오'를 선택했다.
과연 그 맛은, 우리나라의 그것과는 전혀 달랐다 *.*






스페인계단
오드리헵번이 나왔던 영화. 제목이 뭐였더라;;
아! 로마의 휴일
아마 그 영화에 등장하던 장소일 것이다.
오드리헵번이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거닐었던 곳일까?;
영화를 안봐서 잘 모르겠지만 그 장면때문에 유명해 졌다고 한다.
(내 참, 이렇게 성의없는 블로거라니;;)





스페인 계단





로마의 지하철 역
우리나라 지하철 시스템과는 조금 비슷할수도. 다를수도.







지하철을 타고 이번엔 다른곳으로 가봤다.
판테온에 가기위해서였는데 가기전에 재미난 전시물을 봤다.


그것은 다름아닌 쓰레기로 만든 사람이었다.





좀 무서웠다;;





전시를 다 보고 판테온으로 향하는길에
보너스로 게이아즈씨들 뒤를 따라가게 되었다.
아- 싫어;;;;






판테온도 참, 생각지 못한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골목골목, 로마는 참 재미난게 많은 듯 하다;






그리스어로 Pan (모든), theon (신) 이 합쳐져
모든 신의 신전이라는 뜻의 판테온은
입이 쩍 벌어질 정도의 규모를 가지고 있었다.
높이만 42.3M...;;
구멍의 지름은 9M..하아...





판테온 안에는 여러 왕들과 예술가의 무덤이 있다고 한다.
가장 유명한 사람은 라파엘로,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라고 한다.







금강산도 식후경!
판테온을 빠져나온 나는 또 다시 골목 산책을 시작한다.
분명 가이드북에 나온 음식점 소개중 가장 맘에드는 골라 간 집이었고
로마에왔으니. 파스타의 고향 이탈리아에 왔으니!
까르보나라 먹는건 당연한것 아닌가~
두말하면 잔소리~
당장에 까르보나라를 찾아 시켰다.
가격이 흠칫. 놀랠정도로 조금은 쎘기에
음료주문은 패스했다;;


분위기 좋고~





음식이 나왔는데 아니이게 뭐야! 아니이게 뭐야~~!!
장난하는것도 아니고 크림소스는 어디갔고
양념을 파마산 치즈가루로 했나
소스가 어디갔어~! 소스가 어디갔어!!!
기가막힐 노릇이다;
난 분명 크림소스 스파게티 까르보나라를 시켰건만
이게 뭥미! 대체 알수없는;;
크림소스가 부족해 버무리기라도 했나;;;;;
이건 버무린 수준도 못된다; 쩝





결국 먹다 남기고 나왔다. 도저히 입으로 들어갈 수 없는 맛이었다.
팁을 놓지 않고 그냥 나왔더니
웨이터가 나를 잡으며 뻔뻔하게 "내 팁은?" 그런다.
미안- 음식이 너무 shit이다. 개라도 이건 안먹겠다.
라고 한국말로 뱉어주고 나왔다.
풍족한 소스문화는 한국 뿐인가..
너무 충격을 받은 탓에 다른 레스토랑은 들어가보지도 않았다.






그리고 걸어간 곳은 잘 모르겠다.
관광객들은 보이지 않았고
진실의 입을 지나 앞으로 앞으로 걷다보니
이런 예쁜 곳도 나온다 ^^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 축구를 즐기는 사람, 사이클을 즐기는 사람
때론 혼자, 때론 연인이..
참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그리 험난하지도, 좋지도 않았다.
아, 이제 파리만 남았구나.
왠지모를 몸의 피곤함과 졸음이 한꺼번에 몰려오는 순간이었다.
아. 이제 마지막이다. 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