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소녀의 혼자떠난 유럽여행이야기 (03202007)

2008. 11. 8. 16:09여행이야기♪/07' Europe



프라하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이제 약 4시간정도 기차를 타고
오스트리아 빈으로 달린다.
비엔나에서 공부하고있는 진미랑 시은이를 만나기로 했는데
과연 만날 수 있을까 반신반의 하며 기차에 올라탔다.


<오스트리아 기차 안>


정말이지 내부는 너무너무 깔끔했다.
다들 서로 예의를 지키는 모습
서로를 존중해주는 태도도 너무 보기 좋았고
모든게 쾌적하고 좋았다.


기차에서 예약석과 예약석이 아닌 것을 표시해 주는 것이다.
REZERVACE 독일어 같기도 하고 체코어 같기도 하다
하지만 뭐가 진실인지 모르니 넘어가기로 한다.;
아무튼 예약이 되어있다는 뜻이며
아무리 유럽내에서 예약 필수 아닌 열차를 탔다 할지라도
이렇게 예약이 되어있는 자리에는 앉으면 안된다.
예약필수열차가 아니더라도
예약문화에 익숙한 독일, 오스트리아 사람들(물론 다른 유러피언들도..)은
예약비 3.5유로를 결코 아까워하지 않는다.
(아, 이 열차는 예약비 7유로다;ㅋ)




<Wien Sudbahnof>

빈 남역에 도착했는데
지금은 가게이름을 잊어버렸으나;
아무튼 '부산...' 하는 가게를 만났다.
지금 내 기억엔 '부산'이 가게 이름에 들어가있는 것 같았다.
아침에 부랴부랴 떠나오느라 호스텔에서의 아침은 챙겨먹을 수가 없었고
도착하니 12시가 조금 넘었고 해서
간만에 한식! 하며 이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보시다시피 한국에선 죽어도 안먹는다는 사발면과
밥 한공기, 김치... 합쳐서 약 7불 준 기억이 있다.
5불 아니면 7불이었는데...
공기밥에 김치까지 있었으니 7불이 맞는 것 같다.
주인아주머니의 넉넉한 인심으로 다른 반찬도 조금 먹을 수 있었고
같은 테이블에 앉으신 아주머니께서
혼자 여행하는데 얼마나 힘드냐며
본인이 시키신 닭강정도 나누어주셨다.
-역시 한국인의 인심이란...



<Hotel>

아무래도 여행사에서 일하다보면
호텔예약이나 항공편 등은
그래도 싸게 살 수 있는 편이다.
호텔도 10%인가 20%정도 싸게 예약할 수 있었다.
내가 예약한 방은 싱글 룸.
약간 오래된 호텔이긴 했어도
아침식사가 굉장히 푸짐했고
음악의 도시라고 방 키가 달려있는 열쇠고리도 악기로 만들어져있어서
상당히 재미가 있었다.


<오페라 하우스>

비엔나 시내에 가면 만날 수 있는 오페라하우스
여기서 짐민이를 만날 수 있었다.
극적으로 만난 짐민이와의 얘기는
다 적으면 100줄 넘어가기때문에 생략;
어쨌든 우여곡절끝에 짐민이와 시득이 만나기 성공-


<모차르트 탄생 300주년 기념>


내가 비엔나를 방문한 때는 모차르트 탄생 300주년 되는 해였다.
우리나라에서도 물론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모차르트에 관련된 물건을 팔기도 했다.
더군다나 비엔나는 모차르트가 태어난 도시이기도 해서
곳곳에서 모차르트에 관련된 광고를 많이 볼 수 있었다.



<Vienna World>

교보문고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물건들이다.
아직도 판매를 하고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거기보다 여기가 물건이 훨씬 더 다양하다.
가격은 비슷한듯 하다.
물건이 상당히 비쌌다 +_+;



<케른트너 거리> -라고 기억하는데 잘 모르겠다;;



비엔나 시내 거리 모습




간만에 만나는, 그리고 외국에서 만난 짐민이와 시득이는
너무너무 반가웠다.
그들은 날 보자마자 껴안고 울기 시작했다.
타지에서 얼마나 힘들었을꼬..

그리 좋은 저녁은 아니었지만
저녁을 먹여서 들여보냈다.
괜히 기분이 뿌듯했다.

내가 가본 비엔나의 모습은
상상 초월이었다.
마약이 합법화된 나라라 거리에 마약하는 사람이 엄청 많았다.
입술이 정말 새파래질때까지 약을 한 사람도 봤는데;
우릴 따라오는 것 같아 지하철 역에서 도주했다;;

그래도 난 비엔나가 좋았다.
일단 내가 좋아하는 음악가 모차르트가 태어난 도시이다.
모차르트 음악은 내가 생각하기에 참 예쁘고 앙증맞고 가볍다;
우울하기 짝이없는 베토벤 곡에 비하면 정말 가볍고 예쁘다.

두번째로 내가 정말 사랑하는 음악가 하이든이 활동했던 곳이기도 하다.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났으나 빈에서 태어난것 같진 않지만;
하이든의 음악은 나에게 상당히 매력적이다.
처음엔 바하의 곡과 비슷하단 느낌을 받았는데
내가 직접 쳐보니 전혀 다르다;
모르겠다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하이든의 곡 진행방식이 좋다 ㅎㅎㅎ
하이든의 94번 놀람교향곡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교향곡이다 ^^

아쉽게도 비엔나 투어는 여기까지다.
그 다음날과 그 다음날은
날씨로 인해 아무곳도 돌아다닐 수가 없었다;
다음 여행기엔 짐민이, 시득이와 맥도날드 다닌 얘기만 적어야겠다; ㅎ